알고리즘 공부, 회의감..

백준 알고리즘 기초 문제중에 가장 긴 증가하는 부분 수열은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다.

처음 문제인 가장 긴 증가하는 부분 수열을 못풀어서 풀이를 찾아보았고, 그 다음 문제인 가장 긴 증가하는 부분 수열 4까지 풀고나서 한동안 알고리즘 공부를 하는데에 회의감이 들었다.

 

이 문제를 못 풀어서 풀이를 찾아보고 나서도, 설명을 듣고 나서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.

나는 늦은 나이에 개발을 시작했고, 남들보다 코드를 짜거나 알고리즘을 공부한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.

그런데도 내가 이 문제를 못 푼 스스로를 자책했다는 건, 굉장한 자만심이고 스스로에 대한 욕심이었던 것 같다.

 

내가 개발쪽으로 머리가 굉장히 뛰어나고 타고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이렇게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.

그래도 가만히 앉아서 따분한 사무일을 하는 것보다 새로운 문제에 닥쳐서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는 것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물론 스트레스이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.

그리고 결국은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짜릿함이 너무 좋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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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다.

하지만 그 시간을 돈만 벌기 위해 보낸다면 그것만큼 지옥이 없다.

따분하게 늘 반복되는 같은 서류작업에 지치고 내 삶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돈만 벌기 위해 회사에 나가는 것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졌었다.

 

그래도 세번째 직업으로 선택한 개발일은 늘 반복되지 않는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, 또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회사에서 일을 할때에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 있어서 가끔은 놀라곤 했었다.

이러한 경험들이 좋아서 개발일을 계속 해야겠다 생각하지만 가끔 내 스스로 한계가 느껴지는 것 같아 괴로워진다.

 

이제 겨우 경력 1년 개발자이고, 비전공자로 주어진 일 또한 남들에 비해 쉬웠기에 내가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부족한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보자.

그래도 이 일이 내가 평생 할 수 있을 것같고 늘 발전하는 것 같아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.

 

누구나 처음부터 네카라쿠배당토 개발자들처럼 엄청난 코딩실력을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.

대부분은 나처럼 힘들고 괴롭고 스스로 자괴감이 드는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.

될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열심히 해봐야지.